갤러리 세빈은 11/14~12/16
김용원, 전희경, 정원 작가를 모시고 개관전 3인전을 진행합니다.
바람의 흐름, 파도의 시간, 존재의 의미. 작가님들이 작업과 함께 엮어낸 < 바다 >라는 키워드 속에는
자연이라는 커다란 캔버스 속에 담긴 시간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김용원 작가가 담아낸 사라지는 풍경,
전희경 작가의 안식과 지향을 담은 Home,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 서서 고유한 연결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정원 작가.
세 작가의 각각의 세계는 경계 너머의 미지의 가능성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파도가 치는 저 바다 끝 수평선 너머에 어떤 미지의 세계를 만날 지 알 수 없지만, 불안정함 속에서도 주체적인 힘으로
중심을 잡고 수평선 너머로 나아가는 세 작가의 내일을 기대와 신뢰의 마음을 담아 응원하고 싶습니다.
쉼 없이 밀려오고 쓸려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슬픔과 기쁨, 불안과 희망 등 다양한 우리 내면의 심연을 품어주는 것 같죠.
바다는 자정작용을 하기에 그 모든 것을 품어주고 정화해 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작가님들과 전시를 준비하며 인간이 주체가 된 시각만이 바다의 역사는 아니라는 걸 생각하게 되었어요.
전시를 통해 세 작가의 작품을 천천히 들여다볼 때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자연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외와 공존, 침잠과 연결 속에 바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 올 거예요.
그 이야기를 우리의 항해와 파도의 인사라는 제목 속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 작가가 담아낸 다정하고 쓸쓸하면서도 다채롭고 용맹한 바다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In the fall of 2024,
Gallery Sebin will mark ten years of celebrating art and culture through transformative exhibitions.
We step into a fresh space, continuing our journey with renewed energy and vision.
In this new setting, we are excited to present exhibitions that inspire, provoke, and engage—
and become a space where creativity flourishes.